법률칼럼 목록으로
성범죄·2026-09-22

알리바이 자료 사건에서 먼저 점검해야 할 위치·결제·출입자료의 결합

알리바이 자료 사건에서 먼저 점검해야 할 위치·결제·출입자료의 결합 대표 이미지

알리바이는 한 가지 기록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휴대전화 위치정보, 카드·계좌 결제내역, CCTV와 출입기록 등 서로 다른 자료가 같은 시간대와 동선을 가리키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요약
범행 시각에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주장하려면 단순히 “그곳에 없었다”는 진술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휴대전화 위치자료, 카드·계좌 결제내역, CCTV, 건물 출입기록, 교통이용 기록처럼 서로 독립된 자료가 같은 시간대와 이동경로를 뒷받침하는지 확인하고, 각 자료의 한계까지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01

알리바이는 시간과 장소를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형사전문변호사 오창훈입니다.

형사사건을 상담하다 보면 “범행 당시 저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라는 말씀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중요한 방어자료가 될 수 있지만, 수사와 재판에서는 기억에 의한 설명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 설명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범행이 있었다고 주장되는 날짜와 시각, 장소를 가능한 범위에서 구체적으로 특정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같은 시간대에 피의자가 어디에 있었는지 분 단위 또는 시간 단위로 동선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후 8시경 서울의 특정 장소에서 범행이 있었다는 혐의를 받는다면, 단순히 “그때 집에 있었다”고 정리하는 것보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어디에서 무엇을 했고 어떤 객관자료가 남아 있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확인하는 방식이 보다 유용합니다.

02

위치자료는 휴대전화의 위치와 사람의 위치를 구분해야 합니다

알리바이 확인에서 많이 검토하는 것이 휴대전화와 관련된 위치자료입니다. 통신 관련 기록이나 휴대전화에 저장된 위치정보, 지도·내비게이션 이용기록, 차량 운행기록 등이 사건에 따라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휴대전화가 특정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이 곧바로 휴대전화 명의자나 소유자가 그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과 항상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휴대전화를 다른 사람이 소지했거나 특정 장소에 두고 이동했을 가능성 등이 문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치자료를 알리바이의 근거로 활용하려면 같은 시각에 이루어진 통화나 메시지, 결제내역, CCTV, 차량 이동기록 등 다른 자료와 함께 확인하여 실제 소지·사용 여부까지 연결해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03

결제내역과 출입자료를 시간 순서로 결합해 봐야 합니다

카드 승인내역이나 계좌이체 기록 역시 특정 시간대의 행적을 확인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범행 추정 시각 전후에 다른 지역의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가 이루어졌다면 승인 시각과 가맹점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 결제 역시 카드 명의자가 직접 사용했는지가 별개의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매장의 CCTV, 영수증, 주문내역, 함께 있었던 사람, 휴대전화 위치자료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회사나 아파트, 숙박시설 등의 출입기록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입카드가 찍힌 시각만 볼 것이 아니라 해당 출입카드를 실제 누가 사용했는지, 입구 CCTV가 존재하는지, 이후 퇴실기록은 언제인지까지 연결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알리바이의 핵심은 자료의 개수보다 서로 다른 자료가 같은 동선을 설명하는지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40 출입기록 → 19:45 CCTV → 20:05 카드결제 → 20:10 휴대전화 사용기록처럼 서로 다른 자료가 시간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04

객관자료와 진술이 충돌하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대법원은 형사재판에서 범죄사실의 인정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는 정도의 증명에 이르러야 한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이 제시하는 알리바이 자료도 사건 전체의 증거관계 속에서 검토됩니다.

알리바이를 주장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객관자료와 진술 사이의 충돌입니다. 기억만을 토대로 시간을 단정해 진술했다가 이후 카드내역이나 CCTV에서 다른 동선이 확인되면 알리바이 주장 전체의 신빙성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제가 사건을 검토할 때에도 먼저 “어디에 있었다고 진술할 것인가”를 정하기보다 객관자료를 가능한 범위에서 확보한 뒤 그 자료를 기준으로 실제 동선을 재구성합니다.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과 자료로 확인되는 부분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5

사라질 수 있는 자료는 초기에 보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CCTV나 일부 출입기록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삭제되거나 덮어쓰기되는 자료가 있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에는 존재했던 자료가 경찰조사를 받는 시점에는 이미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알리바이가 중요한 사건이라면 매장·건물·주차장 CCTV, 차량 블랙박스, 출입기록 등 보존기간이 제한될 수 있는 자료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확보하기 어려운 자료라면 어떤 기관이나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지를 특정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휴대전화나 차량에 남아 있는 기록 역시 임의로 삭제하거나 변경하기보다 원래 상태를 보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의 확인이나 확보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06

자주 묻는 질문

Q. 카드 결제내역이 있으면 알리바이가 인정되나요?

카드 결제내역은 중요한 확인자료가 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결론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결제자가 누구인지, 가맹점 위치와 범행 장소 사이의 이동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CCTV나 휴대전화 기록 등 다른 자료가 함께 존재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

Q. CCTV가 이미 삭제됐다면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없나요?

CCTV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자료까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계좌거래내역, 휴대전화 관련 자료, 교통 및 차량기록, 출입기록, 당시 연락내역 등 사건 당시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폭넓게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07

알리바이 자료를 정리할 때 확인할 항목

위치 관련 휴대전화 위치자료, 내비게이션·차량 운행기록 등
결제 관련 카드 승인시각, 가맹점 위치, 영수증, 주문·계좌거래 기록 등
출입 관련 회사·건물·주차장 등의 출입 및 입·퇴실 기록
영상 관련 매장·건물·도로 CCTV, 차량 블랙박스 등
최종 확인 각 자료의 시각과 장소가 서로 연결되는지, 실제 본인의 행적을 나타내는지 확인

알리바이가 쟁점인 형사사건에서는 기억에 의존하여 먼저 진술하기보다 사건 발생 시각과 장소를 특정하고, 그 전후의 객관자료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창훈 형사전문변호사인 저는 경찰조사 전 사실관계와 증거자료를 확인하고, 각 기록이 실제로 무엇을 입증할 수 있는지 검토하여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대응 방향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관련 칼럼

실시간 카톡 상담하기